e스포츠 시장은 세계를 강타하며 이슈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. 국내만 봐도 벌써 대기업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으니까요. 작게는 e스포츠 프로게임단을 후원하며 크게는 아예 인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 이에 따른 부작용도 염려하지 않을 순 없겠지만 어쨌건 선수단의 재정상태가 과거에 비해 풍족하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할 겁니다.
e스포츠 시장이 제아무리 커졌다 해도, 곰곰이 생각해 보면 체계적인 광고는 몇 없습니다. 선수들이 개인 방송을 할 때 특정 물건을 간접적으로 사용한다거나, 연습실에서 유명한 게이밍 기어를 사용하는 건 몇번 본적 있는 것 같은데, 스낵성 콘텐츠 말고 `진짜 TV광고` 같은 건 아마 손에 꼽을 정도일겁니다.
진짜 제작되지 않은 것인지 혹은 흥행을 하지 못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만큼 파란을 일으키는 `레전드 광고`는 정말 나오기 어렵습니다. 제품이 너무 우월하게 좋다거나 혹은 광고 배우가 유명하다거나 등은 확률을 높여줄 뿐 정비례하는 시장이 아니더라고요. 물론 로고송 하나로 국내를 제패한 하이마트라던가 새우깡 등의 광고계의 이단아는 예외로 치는 것이 좋겠습니다.
지금껏 본 e스포츠 관련 광고 중에 생각나는 것이 딱 두 개 있습니다. TFT 모바일의 시작을 알린 `두둥등장`과 수많은 밈을 남긴 `불 좀 꺼줄래`가 그것입니다.
사실 제가 광고계에 종사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이 광고가 왜 인기를 끌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얘기하기 어렵습니다. 단지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수많은 밈을 낳았다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광고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.
20년 6월에 공개된 이후로 쭉 사랑을 받아온 `만들어 봐, 네 본체의 빛`의 후속작이 공개되었습니다. 이번 광고의 제목은 `담아 봐, 우리 기억`이며, `KLEVV R1 Portable SSD` 제품에 대한 광고입니다. 저번 광고의 콘셉트가 치명적이었다면 이번 광고는 다소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듯한 모습인데요, 이번엔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기대되는 T1과 KLEVV의 광고 촬영 현장을 사진을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.
https://www.inven.co.kr/webzine/news/?news=256394&site=klevv